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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글자 크기의 비밀
icon손수용 HOOC Editor 2016.12.29 06:30 pm
[HOOC=손수용 기자]하루에 전세계적으로 12억명, 국내에서만 10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페이스북(Facebook)’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국민 SNS’라고 해도 무리가 없어보이는데요, 올해 페이스북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페이스북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눈치를 채셨을텐데요. 바로 글자 크기의 변화입니다. 어느 순간인지 타임라인에 글을 올리면 유난히 커진 글자 크기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죠.

커진 글씨에 많은 이용자들이 당혹감을 나타내면서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기기가 고장난 줄 알았다는 이야기부터 커진 글씨가 왠지 모르게 ‘아재’느낌이 난다는 의견까지 나왔었죠. 

업데이트된 글자 크기. 뭔지 모를 촌스러움이 느껴진다.

과연 뉴스피드에 몇 글자를 써넣어야 ‘아재’ 느낌이 물씬나는 어마어마한 크기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HOOC은 먼저 몇 자부터 글자크기가 본래 작은 크기로 돌아오나 실험을 했습니다. 한글자부터 차근히 글자를 입력해봤습니다. 거대한 글씨 크기는 85자를 입력할때까지 계속됐습니다. 그리고 86자를 입력하자 ‘아재’ 느낌이 빠지고 업데이트 전 글자크기로 돌아왔죠. 그렇다면 페이스북은 왜 갑자기 글자 크기에 변화를 준 것일까요? 

86자를 입력하자 업데이트 되기 전 크기로 돌아왔다.
변화의 이유를 궁금해한 것은 저희‘HOOC’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0월 이미 미국의 ‘쿼츠(Quartz)’라는 매체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페이스북에 했지만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페이스북은 과거에도 알고리즘에 대한 변화를 일일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몇 가지 추론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SNS 채널의 다양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아직까지 페이스북은 수많은 SNS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입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페이스북 사용자의 증감 추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월활동사용자(MAU)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 증가한 17억9000만명으로 나타났고 일활동사용자(DAU)도 11억 80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모바일 사용자 역시 월활동사용자와 일활동사용자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죠.

하지만 북미권을 중심으로 ‘스냅챗(snapchat)’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여전히 ‘트위터(twitter)’가 건재하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라인(Line)’ 등의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양한 SNS 의 등장 속에서 단문을 강조하는 업데이트 등을 통해 꾸준히 우위를 접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추측은 텍스트의 효과적인 전달입니다.

페이스북과 함께 전세계 많은 이용자를 가지고 있는 트위터는 한번에 140자의 텍스트를 올릴 수가 있습니다. 트위터가 140자로 텍스트에 제한을 둔 이유는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위함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글자수를 제한한 것이죠.

저희는 직접 실험을 통해 페이스북에서 큰 글씨로 표시되는 글자수가 85자까지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트위터가 제한하는 글자 수의 60% 정도에 해당하는 길이입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받아들임으로써, 짧은 텍스트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탈을 막고 이들의 참여를 증가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판단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최근 트위터 역시 글자수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추측은 설득력이 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측이 가능한 것은 텍스트형 콘텐츠의 변화를 주기 위함이라는 분석입니다. 글로 된 콘텐츠의 이용과 공유가 줄어들면서 페이스북 내부 정책의 일환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는 분석이죠.

블룸버그는 이를 ‘컨텍스트의 붕괴(context collapse)’와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남아있죠. 하지만 과거와 다르게 수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참여하면서 더 이상 페이스북은 ‘사적인 이야기’를 소통하는 창구의 역할을 넘어섰습니다. 자신의 사적인 친구들과만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때문이죠.

이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신의 타임라인에 사적인 글을 전하기 보다는 뉴스나 유용한 웹사이트의 정보를 공유할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은 스냅챗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다른 형태의 SNS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런 상황에서 특별한 날에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 여러 가지 전술을 시도하고 있는데 커진 글씨 크기 역시도 다양한 전술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입니다.



갑자기 커진 글자 크기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봤지만 아직까지 정확하게 이유를 설명한 곳은 없었습니다. 페이스북 측에서도 설명을 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이유를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항간에는 주커버그의 시력이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음모론(?)까지 돌고 있는데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터넷, 모바일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페이스북 조차 새로운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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