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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의 불출마 선언, 그리고 낙동강 오리알들
[HOOC]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반 전 총장의 지지 및 협력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진 정치계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먼저 대표적인 인물이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나경원 의원은 새누리당의 분당 사태에서 바른정당으로의 합류가 아닌, 반기문 전 총장을 돕겠다고 나선 바 있기 때문입니다.

나 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반 전 총장을 “중도 보수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하면서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를 돕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자택 복귀 당시에는 지역구 의원으로서 현장에 나가기도 했죠.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기문 총장 개인이나 대한민국의 긴 역사를 볼 때에는 오히려 더 나은 결정인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어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소회를 덧붙이기도 했죠. 

한편 나 의원 위에도 반 전 총장의 대권행보를 돕겠다는 인사는 또 있습니다.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일부 충청권 의원들이죠. 이들은 이번 주 중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반 전 총장을 도울 계획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오세훈 바른정당 최고위원 역시 ‘친반’의 기치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었습니다. 그는 바른정당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뒤 선거대책 총괄역을 맡아 반 전 총장을 돕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었죠. 

지난 31일에는 반 전 총장에게 바른정당 입당을 권한 바도 있습니다. 당시 반 전 총장은 “생각해 본 뒤 답을 주겠다”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돌아온 답은 불출마였습니다.

이처럼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인해 이른바 ‘낙동강 오리알’이 된 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주도해 정치 교체와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기성 정치권의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실망했다”며 “이들과 함께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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