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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비엔나에 스며들다
icon손수용 HOOC Editor 2017.07.14 07:42 pm
*[대신 여행해 주는 남자]는 지구별 여행을 떠난 지다원 씨가 독자 여러분의 소원을 직접 받아 수행하고 그와 관련된 여행기를 작성하는 코너입니다.
지구별 여행을 떠난 지다원 씨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20대 청년입니다.
앞으로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지다원 씨는 지구 구석구석을 찾아다닐 예정입니다. 혼자서 여행을 떠난 ‘대행남’이 외롭지 않도록 여러분의 많은 사연과 소원을 그에게 보내주세요!
[대행남]의 이야기는 매주 금요일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3박 4일간의 비엔나(Viena) 일정을 계획하면서 제일 큰 걱정거리는 ‘높은 물가’였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비슷한 수준이지만 긴 시간 여러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작은 물가 변동도 예민하게 된다. 10~15유로는 있어야 식당에서 간단한 한끼 해결이 가능했고 양도 많지 않은 커피 한잔이 기본 4~5유로였다.
정말 어마무시했던 건 지하철 요금이다. 환승여부 상관없이 1회권이 2.20유로(한화 2750원)다. 최대한 아껴서 맛있는걸 더 먹겠다는 의지하나로 매일 5km이상을 걸어다녔다. (지하철은 3박 4일동안 3번 이용했다.)



비엔나에 도착한 날, 지하철에서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지하철이 도착하고 탑승하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옆사람들을 보니 손잡이를 당겨 수동으로 문을 열고 탑승하고 있었다. 짐이 두손 가득이라 부랴부랴 뒤늦게 탑승했다. 그리고 문을 닫으려 하자 이번엔 문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옆에 서계시던 어르신이 가만히 있으라는 눈치를 주신다. 조금 있으니 문이 자동으로 닫혔다.

(Tip: 자국 화폐가 있음에도 비엔나의 음식점은 대부분 유로를 사용한다. 수동문의 지하철을 만나도 당황하지 말고 힘차게 당겨 열면 된다.)


여행 중 박물관이나 전시회에 큰 관심을 갖는 편은 아니다. 그런 나에게 ‘어머 이건 꼭 봐야해’라는 마음이 들게한 곳이 있다.
비엔나의 ‘자연사 박물관’이다. 1750년부터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보관 장소였으며 현재의 모습으로는 1889년 개관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자연에 관한 다양한 수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공룡 화석관, 해충관, 미생물관 등이 있고 개인적으로 동물관과 박제관이 가장 흥미로웠다.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더위도 피할 수 있어 1석2조였다. 



(Tip: 현대 미술관 건물과 마주보고 있어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자연사 박물관은 입구에 작은 코끼리 동상이 있다.
요금 : 일반 10유로, 학생5유로 *국제학생증 사용가능)



흔히 비엔나를 ‘음악의 도시’라고 부른다. 베토벤의 대부분의 생애를 빈에서 보냈으며 가곡의 왕 슈베르트가 태어났고 모짜르트의 음악활동을 함께한 도시다. 클래식 음악가들의 영감과 정신의 고향이라 불릴 만큼 비엔나와 음악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비엔나에 도착한 날, 비엔나 국립 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머무르는 기간동안 볼 수 있는 오페라를 확인해 보았다.
가격은 10유로대부터 200유로대까지 다양하다. 음악의 도시에서 오페라를 경험해보고 싶지만 배낭여행자에게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가격이다. 그러나 자비로운 비엔나 오페라 문화엔 스탠딩석(입석)이 존재한다. 스탠딩석 표는 1시간 30분 전 오픈되는데 현장에서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3시간 전부터 휴대용 1인용 의자를 펼쳐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다. 4유로 스탠딩석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하고 그 다음은 3유로 스탠딩석을 판매한다. 2시간 전에 줄을 서서 4유로 스탠딩석 구매에 성공했다. 오페라 ‘돈 카를로’를 비엔나에서 4유로에 관람할 수 있다니 비엔나의 자비로움에 감사할 따름이다.
(Tip: 샌들, 반바지, 트레이닝복 등 편안한 차림은 입장 불가하다. 직원이 나를 위아래로 훝어도 당황하지 말자)

스탠딩석에서도 맨 앞 줄은 100유로 이상의 좌석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스탠딩석은 따로 좌석 번호가 없고 들어온 순으로 서게 된곳이 본인의 자리가 된다. 앞에 있는 팔받침 봉(?)에 스카프나 신문등을 이용해서 표시를 하면 된다. 팔받침 봉에 달려있는 조그마한 스크린은 영어 자막을 볼 수 있다. 공연전에 ‘돈 카를로’의 줄거리를 핸드폰으로 캡쳐해서 줄거리를 미리 숙지하고 영어자막과 함께 보니 내용 이해가 쉽고 재미있게 관람했다.
(Tip: 큰 가방은 물품보관실에 맡겨야 한다.(무료) / 스탠딩석 티켓 대기 2시간, 공연시간 3시간을 고려하여 하루일정을 계획하세요.)

다양한 이민자들을 수용한 도시답게 나슈마르크트 시장에는 그만큼이나 다양한 것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이 후각을 자극했다. 시내에선 볼 수 없는 4유로대 음식이 즐비하다. 안쪽에선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이 가판대에 줄지어 진열되어있었다.어느 새 시장의 끝에 다다랐다.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 이번엔 반대편을 구경한다. 반대편은 대부분 작은 펍이거나 식당이었다.
아시아 음식과 이탈리아 그리고 오스트리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식당들이 테라스에 좌석을 펴놓고 손님들을 맞이 한다.



한국인에게 김치, 독일인에게 맥주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인에겐 ‘비너 슈니첼(Wiener Schinitzel)’이 있다. 밀가루와 빵가루를 섞어 얇게 저민 고기에 바르고 기름에 튀긴 음식이다. 1857년 오스트리아 육군원수 라데츠키 백작에 의해 슈니첼이 오스트리아에 알려진게 시초가 됐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인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기 시작한 것이 현재의 맛과 모양이 됐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16세기부터 고기를 밀가루에 묻혀 먹었다하여 시초는 이탈리아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슈니첼은 돈까스처럼 생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음식이다. 슈니첼은 주문할 때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고기 중 선택이 가능하다. 우리가 먹던 돈까스에 비하면 슈니첼은 엄청 얇은 편에 속한다.
(Tip : 슈니첼 시장 내 식당 가격 12.5유로, 작은 맥주 2유로)

글=지다원 여행가
정리=손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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