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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시 한 달, 앱스토어 3위 찍은 ‘사진 촬영 부탁앱’ 만든 대학생들
[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남이 찍어준 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가 생각한 구도, 장면이 아닌 부탁받은 사람의 ‘스킬’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대학생들이 ‘사진 촬영 부탁앱’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아이폰 앱스토어 유료앱 전체 카테고리에서 3위를 기록했다. 
사진 촬영 부탁앱, 소브스를 만든 소수영 공동대표(좌), 박조은 공동대표(우)(사진제공=소브스)

구도 전문 카메라앱 제작사 ‘소브스(SOVS)’의 이야기다. 이 앱은 다른 사람에게 나를 찍어달라고 부탁할 때 원하는 구도를 촬영화면 상에 즉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4만4000여장의 스냅사진을 분석해 인물 비율에 최적화된 17 가지의 구도를 사람모양 실루엣으로 나타낸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광각렌즈로 인한 왜곡현상을 이용해 다리는 길게, 머리는 작게 나올 수 있는 구도를 제공한다.

또 실루엣은 간단한 터치로 원하는 위치, 크기, 좌우반전까지 모두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상황과 장소에서 본인이 원하는 구도를 세부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인물 뿐 아니라 배경 역시 원하는대로 설정이 가능하다. ‘반투명 캡쳐 기능’을 통해 내가 함께 찍히고 싶은 배경을 미리 찍으면 그 사진이 촬영 화면에 배경이 즉시 반투명하게 겹쳐진다.

이렇게 원하는 구도와 배경을 설정한 상태로, 이 상태로 찍어주는 사람에게 건네 준다면 배경까지도 원하는 대로 찍힐 수 있다.

회사는 2명의 대표 및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총 5명으로 구성됐다. 1명을 제외하고 팀원 모두 대학 재학, 휴학생으로 구성돼있다. 일하고 있는 공간 역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인 스타트업 스테이션이다.

지난해 1월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한 후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 12월에 결과물을 낸 것이다.

이 앱을 만든 배경에는 실제 경험이 녹아있다. 소수영 공동 대표는 “여행에서 다른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면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아 속상했던 적이 많았다”며 “특히 여성들의 경우는 선호하는 구도가 있는데, 이를 매번 찍어주는 사람에게 설명하기가 난감한 경우가 많았고 이런 경험을 함께 공유하다보니 앱 개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소 대표는 “소브스는 ‘SomeOne Very Special’의 약자로 단순한 사진 앱이 아닌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게 해주자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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