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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나도 사려고 난리” 전국민 열광했는데…이렇게 무너질 줄이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때 인기 주식, ‘10만원→2만원’ 상상도 못했다”

최대 인기 주식이었던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작품들의 매출은 하락하고 있는데 기대작 출시는 여전히 멀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빨리 주식을 팔라는 신호마저 나온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사실상 ‘매도’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이달 들어 KB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상상인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매도 의견을 거의 내지 않는 증권사 리포트 특성상, 목표주가 하향은 매도 의견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상장 당시만 하더라도 청약증거금 58조5000억원을 모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로 증거금 2400만원을 내야 1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를 2거래일 연속 기록하는 ‘따따상’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10만8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6일 종가는 2만11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주가 하락은 성장 동력의 부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0개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롬(R.O.M)’과 ‘에버소울’, 아키에이지워 글로벌 출시를 제외하면 하반기 출시로 예정돼있다. 특히, 기대작으로 꼽히는‘ 가디스오더’가 하반기 출시된다.

기존 작품의 매출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MMORPG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지난해 일평균 매출액이 8억4000만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7억8000만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4억9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3억2000만워에서 1억9000만원으로 하락이 예상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과거보다 약해졌고 기존작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어 마케팅 비용의 부담이 커진 상태”라며 “대형 신작의 흥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이사.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신임 대표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에 사활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올해 2분기 중화권,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중심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에버소울은 올해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 대표가 카카오게임즈에서 해외사업 본부장을 역임해 온 만큼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상반기까지는 별다른 기대감이 없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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